2025 서강대학교 K512컵 후기.

2025. 5. 26. 14:10Contest

"혼돈을초월한김태윤을찬양하라"라는 닉네임으로 참여하였다.

 

13:30~14:30

별 생각 없이 학교에 와서 세팅하고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상할 생각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10등 안에만 들 생각으로 대회에 참여하려는 마음이었다. 아는 사람들 좀 와서 수다 떨고 화이팅 좀 외치고 그대로 대회가 시작되었다.

 

14:32

A solve. -1을 출력 안해서 한 번 틀렸다. 이런.. 

대회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리마인드 항상 해야겠다. ㅠㅠㅠㅠ

14:38

B solve. 문제 보고 거품 물고 쓰러질 뻔했다. 지문 긴거에 매우 당황했지만 어찌저찌 잘 넘겼던 것 같다.

14:42

C solve. A와 똑같은 행동으로 캐이스 고려 안하고 낼 뻔 했지만 어찌저찌 떠올라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추가해서 첫 솔브를 가져갔다. 다행이다.

14:50~15:00

D가 너무나도 명확한 누적합 문제라 바로 짜서 제출했는데 틀렸다. 머리가 하얘지기 시작하였다.

침착하게 다시 생각을 해보았고, 나는 이때 고려 안한게 많다는 것을 깨닫고 천천히 고쳐나가기 시작하였다.

틀릴 때마다 쌍욕을 속으로 하면서 신중해졌고, 결국 3틀(...)을 하고 맞았다. 이때 패널티가 많이 들어가서 진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스코어보드에 같은 솔브수를 가진 사람들이 나보다 높았다.

 

15:00~15:07

E를 보니 나에게 매우 잘 맞는 문제라서 경우 조금만 종이에 끄적이고 그대로 짜서 AC. 하지만....

 

15:07~15:41

F를 보고 "아 이건 무조건 세그먼트 트리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맥락없이 들어오고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근데 막상 세그먼트 트리로 하려니까 세그먼트 트리 업데이트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쓰게 된다면 어차피 시간초과라 그냥 감조차도 안와서 다른 문제들을 보았다. 그런데 아.... K를 보고 이게 뭔 미친문제지 싶었고 J를 보고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싶었고 I는 걍 뭔가 어디서 많이 본 문제인데 너무 풀기 싫게 생겼고 H는 그대로 보자마자 머리가 깨졌고 그나마 G가 가장 할만해보여서 얘를 계속 건드렸다.

처음에 이거 초반에 있는 글자들을 이용해서 뒤를 채우고 그 앞을 단일 문자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절망했다. 그러고 보니까 다들 F를 많이 풀었길래 뭔가 진짜 할만한 것 같고 내가 세그먼트 트리라고 생각한 이유가 그냥 맥락없이 한 것이어서 이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다시 F로 돌아갔다.

 

15:41~16:15

이때 좀 생각을 해보다가 어차피 답은 sum/2 * (sum - sum/2)라는 걸 파악하고, 이때 어차피 sum/2인 순간이 한번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고 f(i) = a[1]+....+a[i] (i=0일때는 0)의 그래프를 생각해보았는데 결국엔 |f(i)-f(i-1)|<=1이라서 항상 sum/2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바로 짜기 생각했다. 한번 틀리고 그대로 AC.

 

16:15~16:31

G를 보면서 아까 생각한 풀이 자체가 틀렸다고 판단하고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최솟값이 되려면 어느 한 문자로 문자열을 만들면 되는 것이었다는걸 깨달았고, 이보다 더 큰 문자열이 되는가? 를 생각했을 때 다른 문자를 끼워두면 LCS가 올라간다는 걸 깨닫고 증명 대충 하고 나서 그대로 짰다. 솔직히 맞을 줄 몰랐는데 진짜 맞아서 소리 지를 뻔했다 ㅋㅋㅋㅋㅋ 마침 프리즈 되고 나고 1분 후였어서 스코어보드 깔 떄 재밌겠다 싶었다.

 

16:31~17:30

이대로 59분이 남았는데 누군가가 H까지 풀지 않을까 해서 무서워서 H를 건드렸고, 어떤 원소의 앞뒤를 확인하는 DP를 짜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계속 틀리고 그대로 폭사하였다. 풀이가 틀린 이유를 대회 끝나기 1초 전에 깨닫고 그대로 대회가 끝났다.

 

대회 후 풀이 시간 ^o^

다들 4~5솔 정도 했다고 하고 내가 열심히 도와준 친구가 5솔 + F를 풀 뻔했다고 하길래 굉장히 보람찼다. 다들 F 어떻게 풀었냐고 물어보길래 열심히 설명했다. 그러고 풀이를 듣는데 D가 너무 생각치도 못한 풀이라서 감탄했다. I를 보고 KOI 로봇 조종하기 문제가 떠올랐었는데, 실제로 풀이가 비슷해서 안 건든게 너무 후회됐다. 그래도 G 솔브가 8명이라고 되어있어서 아 그래도 나름 선방은 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 H는 1명 풀었길래 아 저 사람이 우승이겠구나 하고 좀 아쉬웠다. J는 풀이 보고 뭐라는지도 모르겠어서 나중에 풀기로 했다. K는 보고 이건 절대 건들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스코어보드 프리즈 해제 o0o

스코어보드 프리즈 해제하면서 레전드 초고령노인이라는 분께서 9개에 제출하셨길래 와 저 무서운 토끼공듀같으신 분은 누구지 하고 있었다. 내 이름도 스코어보드에 몇 개 보였는데 다 숭배라서 끝나고 거꾸로 매달아버릴까 싶었다. 그렇게 스코어보드를 거의 까가고 있었는데 이때 대반전이 일어났다. 갑자기 내가 1등으로 올라갔는데 여기서 한 3등까지 프리즈 까는데 아직도 1등이었다는 거여서 숨죽이면서 봤다. 그리고 2등보고 H 푼거 보고 좀 무서웠는데 순위가 안바뀐 걸 보고 내가 1등이겠다 싶었고 그대로 우승했다.

첫 대회 우승이라 너무 기뻤다.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SPC때도 우승을 하도록 해야겠다.

혼돈을초월한우리의김태윤을찬양하라.